강화도 진복호 : 단호박 꽃게탕 말고, 게장 스시 어때요?

 

 

진복호는 강화도 맛집으로 유명하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우리는 단호박 꽃게탕을 먹으러 진복호에 처음 왔었다.

 

 

꽃게탕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던 나는

이 곳에서 꽃게탕을 배웠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주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진복호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인 단호박 꽃게탕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물론 맛도 아주 일품이다.

 

 

 

 

저녁 7시쯤 도착했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르 하고 있었다.

 

 

가게 벽에는 진복호의 메뉴 사진이 출력된

현수막이 달려있었는데,

 

 

운동회 때 걸려있던 만국기가 생각났다.

 

 

 

 

진복호의 메뉴 정말 다양해서

선택장애가 있는 사람은 애로사항이 클 것 같다.

 

 

진복호 HIT메뉴와 1인 코스요리가 있고

단품요리 베스트 8가지와 제철음식 3가지를 골라먹는 메뉴가 있다.

 

 

이것이 별로라고 하면

제철회만 시켜먹어도 되고, 탕만 주문해도 된다.

 

 

둘이서 먹기에 양도 많을 것 같고,

이 곳의 대표메뉴라고 해서 단호박 꽃게탕만 먹었던 우리는

 

 

이 날 게장스시를 먹어보기로 했다.

게장스시를 단품으로 시킬까하다가

 

 

해산물 모듬과 제철회, 게장스시와 매운탕까지 주는

1인 코스요리 B(33,000원/1인)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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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주문하면

식기와 기본 반찬이 바로 나온다.

 

 

간장과 초장을 듬뿍 담아두고

해산물 모듬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기본 반찬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마늘 / 고추 / 락교 / 생강절임 / 막장 / 상추쌈

 

 

 

 

해산물 모듬은 총 2접시가 나온다.

그 중, 첫 번째 접시를 구경해보도록 하자.

 

 

 

 

접시 가운데에는 톳무침이 있고

새우 3종 세트(장새우,구이,튀김)와 연어회가 둘러싸고 있다.

 

 

새우와 연어도 맛있지만

나는 톳이 제일 좋다.

 

 

새콤한 식초에 버무린 톳을 먹으면

씹는 식감도 즐겁고, 입안이 개운해지는 기분이 들어 좋다.

 

 

 

 

두 번재 해산물 모듬 접시가 나왔다.

 

 

멍게와 해삼, 조개관자와 가리비에 전복까지!!

어디하나 빼놓을 수 없는 알찬 구성이다.

 

 

 

 

멍게는 원래 잘 먹진 않아서 패스했는데,

이날 우리는 해삼의 매력에 푸욱 빠지게 되었다.

 

 

늘 멍게와 함께 나와

우리에게 찬밥신세였던 바다의 산삼일고 불리는 해삼.

 

 

한 입 먹어보니 너무 맛있다.

왜 이 맛을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해산물 모듬과 함께 제철회 한접시도 나왔다.

3가지가 나왔는데, 이름은 까먹었다.

 

 

 

 

광어와 우럭과 농어인가?....

아무튼 회는 역시 겨울에 먹는게 제맛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게장스시가 나왔다.

게장스시가 뭔가 했는데, 구성은 간단했다.

 

 

잔장게장과 장에 절여진 생선회 8조각

그리고 밥을 뭉쳐 그릇에 담아낸 초밥 8개.

 

 

 

 

난생 처음보는 음식인 게장스시는

 

 

밥 위에 고추냉이글 기호에 맞게 올린 뒤,

생선회와 간장게장을 얹어 초밥처럼 먹으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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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장스시 먹는 방법 대공개 (사실 별거 없음)

 

 

STEP 1. 밥을 그릇에 놓고, 고추냉이를 기호에 맞게 얹는다.

 

 

 

 

STEP 2-1. 밥 위에 생선을 얹고, 그 위에 게장을 떠서 얹어 먹거나

 

 

 

 

STEP 2-2. 아니면 밥 위에 게장을 얹고, 그 위에 회로 덮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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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느라 사진찍는걸 깜빡해서, 거의 다먹은 게딱지 사진밖에 없어요 ㅠ

 

 

게장 스시의 마무리는 게딱지에 밥 비벼먹기인데,

코스요리에는 밥이 따로 나오지는 않는다.

 

 

공기밥을 한 개 시키든지

 

 

게장스시에 나온 밥을 한 개 반 정도

게딱지에 넣어 비벼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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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요리의 마무리는 매운탕이다.

얼큰한 국물에 각종 채소와 생선잡뼈, 수제비까지 들어있다.

 

 

배가 너무 불러서 밥은 시켜먹지 못했으나,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계속 들이켰다.

 

 

라면사리나 수제비사리를 시켜 먹어도

꽤 맛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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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코스로 배를 채우고

계산을 하러 카운터에 갔는데,

 

 

"영수증 지참 시, 카페음료 1천원 할인" 이라는

현수막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양념이 강한 음식으로

한 끼 식사를 배부르게 했으니

 

 

깔끔한 음료로 입가심을 할 차례다.

 

 

 

 

가게를 나와 데크를 따라 몇 자국 걸어가면

2층 카페로 안내하는 입간판과 푯말을 발견할 수 있다.

 

 

 

 

진복호에서 하는 카페인지

아니면 다른 사업자가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디 이동하기 귀찮아 하는 사람이라면

식사부터 음료까지 논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카페는 테이블 식으로 인테리어 되어 있었는데,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음료 가격대는 5천원에서 7천원사이다.

음... 생각보다 많이 비싸다. 

 

 

이 정도 값어치를 할 것

같아보이지는 않는데....

 

 

일단 자몽차 한 잔만 테이크아웃 하기로 한다.

이래서 한 잔에 1천원 할인이라고 한 것인가?

 

 

할인해준다는 문구에 속아

2층 카페는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강화도엔

예쁘고 맛있는 카페가 널리고 널렸으니깐...

 

 

 

 

음료를 제조하는 공간은

오픈형이어서 위생은 걱정 없어 보였으나

 

 

뭔가 조잡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음료 외에도 디저트와 세트메뉴가 다양했다.

역시나 가격은 사악한 것 같아 보인다.

 

 

 

음료를 받아 나왔다.

밖에는 테라스로 꾸며진 곳이 있었다.

 

 

날씨 좋은 날 햇살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커피 한 잔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굳이 2층카페에는 오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맨날 단호박 꽃게탕만 먹다가

오늘 먹은 1인 세트는 대만족이었다.

 

 

그런데 게장스시는 생각보다 보통이었다.

단품으로 시켜먹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봄이 오면 다시 와서

버터 전복구이를 먹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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