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코로나 확진자가 겪는 증상과 재택치료 느낀 점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코로나 확진자가 겪는 증상과 재택치료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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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넘어가는 자정을 기점으로,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일주일간의 재택치료가 종료되었습니다. 컨디션은 좋아지고 있지만 회복이 늦은감이 있어 연차를 내고 이번주는 푹 쉬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일반관리군 재택치료를 받으며 느낀점을 간단히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코로나 일 확진자수가 10만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1. 직접 겪은 코로나 증상

저는 기저질환 때문에 백신을 맞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했고, 식당에도 안 가고 회사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마스크를 내려본 적도 없는데... 코로나에 확진되고 말았습니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몸이 좋지 않았으나 검사키트에서 계속 음성이 나와서, 그냥 컨디션이 안 좋은가보다 했는데 아니었어요. 아래 표를 참고하시어, 저와 같은 증상이 있으신 분은 코로나를 의심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분 증상 비고
2/7(월) - 근육통(등허리가 쿡쿡 쑤시는 느낌)
- 두통(앞머리가 쑤시는 느낌, 뒷 목이 뻐근함)
자가검사키트 '음성'
2/8(화) - 근육통, 두통이 미미하게 지속됨 자가검사키트 '음성'
2/9(수) - 근육통, 두통 + 인후통(목이 칼칼함) 자가검사키트 '음성'
2/10(목) - 목소리가 잠김 + 오한  자가검사키트 '양성' → PCR 검사
2/11(금)~2/16(수) - 근육통, 두통, 인후통, 오한, 설사, 메스꺼움, 미각상실 등 PCR 검사 '양성'

 

PCR 검사 양성이 나오기 전까지, 근육통과 두통이 제일 먼저 왔었고, 그 다음은 인후통이 오면서 목이 잠기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인후통이 있다면 코로나 확진을 강력히 의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대부분 인후통을 많이 겪는 것 같습니다. 

 

 

 

2. 재택치료 기간에는 뭘 했나?

저는 일반관리군에 해당하는 재택치료 대상자였습니다. 재택치료 기간은 일주일인데, PCR 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PCR 검사를 받은 날로부터 일주일이 되는 날의 24시까지가 재택치료 기간이예요. 저는 2/10(목)에 PCR 검사를 받고, 2/11(금)에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2/10(목)부터 2/16(수) 24시까지가 재택치료 기간이었습니다. 2/17(목)가 됨과 동시에 바깥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어요.

 

구호물품

 

일주일이라는 재택치료 기간 동안 보건소에서는 1통의 연락만 왔습니다. 언제부터 증상이 있었고, 언제 검사를 받았는지 등을 물어보는 전화였어요. 재택치료를 어떻게 받고, 절차는 어떻게 진행된다고 설명해주는 연락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봤던 것 같아요. 

 

일반관리군에 속해서 코로나 치료 키트는 받지도 못했습니다. 상비약은 부모님이 사다가 문앞에 놓아주셨고, 반찬과 먹을거리도 역시 문 앞에 놓아두면 가져가는 형식으로 했어요. 집 밖을 나가지 못하니 이것저것 배달음식과 마켓컬리를 엄청 시켜먹었는데, 사육당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뒤부터는 미각도 상실했습니다. 목도 아프고 시원한게 먹고 싶어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맛이 전혀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분명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단맛이 하나도 안느껴지는게 신기하고 불안하기도 했어요. 더욱이 이빨을 닦는데 치약맛도 안느껴져서,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게 되었죠.

 

청국장

 

미각상실에는 자극적인 음식으로 충격요법을 하면 좋다고 해서, 마켓컬리로 청국장을 주문해 끓여먹어봤는데요. 지독한 청국장 냄새가 1도 안나고, 맛도 전혀 느껴지질 않았어요. 지난주 일요일부터 글을 쓰는 현재까지 맛과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상태인데, 찾아보니 길게는 몇달까지도 고생하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러다 미각을 영영 상실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섭고 불안하지만, 대부분이 회복한다고 하니 일단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체온계

 

코로나에 확진된 사람들 중 고열로 고생하시는 분도 많더라고요. 저도 열감이 없진 않았는데, 체온을 재보면 36도를 넘지는 않더라고요. 다행히 코로나로 인해 재택치료를 하는 동안 고열은 없어서, 해열제를 따로 챙겨먹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통과 인후통, 콧물, 코막힘, 재채기, 설사, 오한, 근육통 등 정말 다양한 증상이 있어 약을 챙겨먹었는데...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속이 더부룩하고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던 것이 제일 불편했습니다. 

 

짐볼운동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고 일주일이 지난 어제부터는 몸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감기 증상과 상실된 미각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약을 챙겨먹으려고 꾸역꾸역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고, 집밖에를 못나가다보니 일주일만에 살도 조금 찌게 됐어요. 머리가 너무 아파 몸을 막 움직이는 운동은 하지 못할 것 같아, 짐볼로 간단히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살짝 해주고 있습니다. 

 

보건소에 수없이 전화해서 어렵게 연결이 되어, 재택치료 기간이 끝나기 전에 PCR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와야하는지 물어봤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코로나에 확진되면 향후 90일간은 코로나 세균이 남아 있어 양성판정이 계속 나올수 있다고 하네요. 참으로 지독한 바이러스인 것 같습니다. 다음주면 회사도 출근할 것이고, 일상 생활은 가능할텐데... 괜히 제 몸에 남아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른 분들께 옮겨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마스크 잘 쓰고 돌아다니는 건 삼가하는 삶을 당분간 살아야겠습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요. 일주일간 겪어보니 정말 아프긴 아픕니다... 그리고 나라에서는 아무것도 안 챙겨줘요. 상비약과 산소포화도 측정기, 소독약 등은 미리 준비해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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