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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는 챙길 것과 신경쓸 일이 너무 많다. 게다가 코로나19까지 겹쳐서 그 힘듦이 배가 되어가는 요즘이다. 2020년 상반기 결혼을 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내가 뭐라고...? ㅎㅎ)
주변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결혼식을 진행하면서 스냅 촬영과 영상을 많이들 한다고 한다. 우리도 역시 예식의 그 순간과 찰나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결혼식장에서의 모습과 특히 조금이라도 젊으셨을 때의 부모님 모습을 담아둘 영상을 제작하고 싶었다. 며칠을 찾고 알아본 끝에 본식 스냅 촬영과 영상 업체를 계약했는데, 오늘 소개할 업체는 본식 스냅 전문 업체인 <메리지 스냅>이다.
메리지 스냅은 어떤 곳일까?
본식 스냅 업체를 고르기 위해, 우리는 나름의 기준을 세웠다. 그 기준은 70만 원대의 예산으로 진행가능한 업체일 것과 촬영은 2인이 진행할 것. 그리고 신도림 라마다호텔이나 어두운 홀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본 업체일 것이었다. 이 세 가지 기준 중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2인 촬영이었는데, 그 이유는 예식의 여러 모습을 동시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1인 촬영 진행 시, 사진작가는 1명이다. 그래서 신부 대기실의 모습을 담는 동안에 밖에서 하객을 맞이하는 장면이라든지, 먼저 도착한 하객의 모습 등을 동시에 담을 수 없다. 이것이 우리가 2인 촬영을 원했던 이유이다.
우리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냅 업체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본식 스냅이라고만 쳤는데, 정말 많은 업체에서 올린 사진이 엄청나게 검색되었다. 이것은 마치 스냅 업체에서 '제발 우리 업체를 골라주세요'라고 외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검색을 통해 우리는 몇 개의 후보를 선정했고, 예식을 올리는 날짜와 시간을 기준으로 업체에 견적을 문의했다.
그런데 견적을 받고 큰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생각보다 금액이 비쌌던 것이다. 업체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보통 2인 촬영은 12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았다. 예산 70만원으로 2인 촬영을 진행한다는 것은 불가능이었다. 예산으로 2인 촬영을 못한다는 것에 절망하고 있던 그때, 여자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가격대비 퀄리티가 엄청난 업체를 찾았다는 것이었는데, 그 업체가 바로 <메리지 스냅>이다. 여자친구는 너무 인기 있는 곳 같아서 예약이 꽉 찼을것 같았지만, 예약이 가능한지 물어나보자고 업체에 연락을 했었고, 다행스럽게도 업체에서는 우리가 결혼하는 날의 앞 뒤 타임 모두 신도림 라마다에서 촬영 예약이 잡혀있다고 했다. 업체와 우리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메리지 스냅의 본식 스냅 상품은 크게 2가지가 있는 것 같았다. 데이터형과 앨범형+원판촬영인데, <데이터형>은 앨범 제작 없이 말 그대로 촬영한 사진 파일을 데이터로만 제공하는 상품이다. 요즘은 사진 파일만 주면 앨범을 제작해주는 사설업체도 많이 있다고 하니, 실속과 가성비를 챙기는 분이라면 데이터형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앨범형+원판촬영>은 데이터형처럼 사진 파일을 받고, 보정본과 앨범 3권(부부 1권, 양가 부모 1권씩), 인화사진 또는 미니앨범을 받는 상품인데, 쉽게 말하자면 데이터와 앨범까지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데이터형과 앨범형+원판촬영 금액은 차이가 있고, 여기에 촬영 작가를 추가한다든지. 또는 대표를 지정하면 가격이 높아진다. 거기다가 메이크업샵부터 촬영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금액이 추가되니, 이점 꼭 유의하시길 바란다.
우리는 정했던 예산보다 훨씬 비싼 '<앨범형+원퐌촬영> 실장 2인 촬영 / 130만원' 상품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계약서 외에 추가 비용이 안 들어간다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보통 본식 스냅업체에서는 대부분이 사진 원본 비용을 추가로 받는다고 한다. 예를들어, 촬영 계약을 80만원에 했다고 해도, 사진 원본을 구매하고 앨범도 추가하고나면 그 금액은 눈덩이 불듯 불어나게 된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메리지 스냅은 애초에 원본 비용까지 포함한 가격이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보면 타업체 대비 그리 비싼 금액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담을 진행해주었던 여자 대표님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전화와 카톡을 통해 상담해주셨는데, 말 한마디마다 진실된 마음이 묻어나오는 것 같았다. 만나지는 않았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한 누나같이 친근함이 들었고, 이 분이라면 한 번뿐인 우리의 결혼식 스냅 촬영을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믿음과 신뢰가 생겼다.
<메리지 스냅> 여자 대표님, 너무 좋아요:D
카톡으로 상담을 진행하며 이것저것 많이도 물어봤다. 그런데도 여자 대표님은 나의 질문에 하나하나 친절하개 설명해주셨고, 본식 촬영 전에 시간을 내어 사전 미팅 하는 것을 제안주시기도 했다. 계약금 10만원을 이체하고, 메리지 스냅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스튜디오 촬영 때 입을 드레스 셀렉(곧 포스팅 예정)을 위해 강남에 갈 일이 생겼다. 그래서 전날 대표님에게 카톡을 보냈다. 갑작스러운 사전 미팅 요청이었는데, 대표님께서는 너무 반가워하시며 언제든 방문해달라고 하셨다. 심지어 드레스 셀렉이 끝나는 시간을 물어보시고는, 그 근처로 와서 직접 상담해주시겠다는 열의(?)도 보여주셨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드레스 샵에서 정확히 몇시에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괜히 대표님을 샵 주변으로 오게 했다가 괜히 기다리게 만드는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대표님 사무실로 찾아가서 뵙고 사전 미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자 대표님은 본인이 광고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회사주소를 알려주셨다. 그리고 넓은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강남에 위치한 사무실을 운영하는 대표다운 Flex스러운 위트도 보여주셨다.
스튜디오 촬영용 드레스 셀렉을 마치니 오후 6시가 넘어버렸다. 대표님에게 전화를 걸어 6시 30분 정도에 도착할 것라고 말씀드렸다. 웨딩드레스샵에서 15분정도를 달려 사전미팅장소에 도착을 했다. 역시나 회사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 걱정은 1도 없었다. 주차를 마치고 대표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와 카톡으로만 대화나누었던 대표님을 실제로 보니 반가웠다. 대표님은 사무실 난방이 안되서 공기가 차니, 근처 카페에서 상담을 진행하자고 하셨고 그렇게 우린 카페로 갔다.
회사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 도착했다. 대표님은 우리에게 이 집은 딸기 음료가 맛있다며, 먹고 싶은 것을 고르라고 했다. 우리가 직접 사드려야했음에도 대표님은 본인이 직접 사주시겠다며, 흔쾌히 결제를 하셨다. 추천대로 딸기 음료가 너무 맛있었고, 점심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가 고팠는데 허기가 조금 달래졌었다.
대표님은 가방에서 노트북과 촬영앨범 샘플을 꺼내 놓았다. 그리고 이런저런 상담을 진행했는데, 우리의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기울여 주셨고 공감도 많이 해주셨다. 이런 모습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한 누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을 받으면서 우리는 2가지 재미있었던 것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우리를 만나러 나오기 바로 전에 게시했다는 <메리지 스냅> 이벤트와 관련된 내용이다.
여러가지 이벤트 중, "처음가는 베뉴 할인 이벤트"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이벤트는 메리지 스냅이 처음 가는 베뉴(웨딩홀)에서 촬영 진행 시, 견적가의 10만원을 할인해준다는 것이었다. 이 이벤트를 설명해주시던 대표님은 본인이 왜 이 이벤트를 기획했는지 과거에 겪었던 썰을 풀어주셨는데, 듣는 우리는 그 이야기가 너무 웃겨서 배꼽을 잡고 웃었다. (상담하시면서 썰을 푸실 수도 있으니 스포는 자제한다.)
그 외에도 짝꿍 할인과 결합 할인, 계약후기 할인과 SNS홍보 시 얻는 혜택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다른 업체에서도 보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니 본식 스냅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는 꼭 참고하시길 바란다.
상담을 하며 재밌었던 다른 하나는 본식 스냅 촬영과는 관련없는 사적인 이야기였다. 대표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혼여행 관련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는 뉴욕을 거쳐 멕시코 칸쿤을 여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대표님도 신혼여행을 칸쿤으로 다녀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친정 가족이 모두 뉴욕에 있어서, 자주 간다는 것이었다. 대표님은 말로만 듣던 뉴욜커(New yorker)였던 것이다. 대표님은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사진도 보여주시면서 적극적으로 뉴욕 여행 꿀팁을 알려주셨다. 싸고 전망 좋은 호텔도 추천해주셨고, 쇼핑과 음식 등 다양한 정보도 알려주셨다. 이야기 말미에는 궁금한건 언제든 더 물어봐도 된다고 하심... (대표님 홀릭)
이렇게 상담 같지 않은 상담(?)이 끝나고, 우리는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주차를 해놓은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냥 떠나기는 아쉬워서 대표님에게 사무실을 구경시켜달라고 했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볼 기회가 생겼다. 사무실 1층 로비는 깔끔한 로비가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사진 액자로 꾸며놓은 공간이 좋았다. 미적 감각이 뛰어나신 것 같아 대표님에게 미대 나오셨냐고 물었더니, 정말 미대를 나오셨다고 한다. 역시 나는 사람 보는 눈이 있다. 아무튼 이날은 평일에 방문한 강남 일정이었는데, 대표님과 한바탕 수다를 떨고나니 피곤한 줄도 모르고 시간은 훌쩍 지나가있었다.
적극추천, <메리지 스냅>
결혼식 본식 스냅 2인촬영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내가 직접 만나보고 겪은 <메리지 스냅>에서 진행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물론 아직 본식 스냅 촬영 결과물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직접 본 앨범이나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사진을 봐도 만족할 것이다. 더욱이 대표님의 마인드와 마음이 너무 좋으셔서, 우리의 본식 스냅 사진도 200%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대표님 포샵 실력 장난아니다....(Magic)
https://www.merryj.net
https://www.instagram.com/merryjsnap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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