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눈이 맑아지는 태교여행 마지막날,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눈이 맑아지는 태교여행 마지막날,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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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여행 마지막 날의 마지막 일정은 보성 녹차밭이었다. 보성 녹차밭은 20대였던 그 시절. 코레일에서 운영중인 내일로 기차 여행상품으로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그러지 못해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지' 했던 곳이다. 아내도 마찬가지로 이곳에 꼭 한번 와보고 싶어했고, 그렇게 우리는 보성 녹차밭을 방문했다.

 

 

여수에서 보성으로 가는 중간. 순천 브런치 카페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도착하니 1시 정도였다. 여수에서 보성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뚫려있어, 거리는 좀 됐지만 운전하는데는 피로하지 않아 좋았다. 이번 태교여행을 하며 남쪽에서 운전해 본 건 처음이었는데, 도로도 잘 되어있고 차도 많이 없어서 좋았다.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

대한다원주차장

 

대한다원 제1주차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코로나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경기도 오산이었다. 우리가 주차한 곳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입구에 가까운 주차장이 하나 더 있었다는 사실. 뭣도 모르고 주차한 우리는 그렇게 매표소가 있는 입구까지 10분 정도 걸어 가게 되었다.

 

매표소가는길

 

 

매표소는 주차장 좌측에 있는 높게 뻗은 나무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가면 된다. 날씨가 많이 더웠던 날이었는데, 나무가 햇빛을 막아줘서 시원해서 좋았고 피톤치드가 가득 느껴져서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가는 중간중간 펼쳐진 푸른 녹차밭 풍경에 감탄을 이어가며 우리는 매표소로 향했다. 가는 길은 흙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운동화를 신는 것을 추천한다.

 

매표소

 

드디어 도착한 매표소. 티켓 자동 발매기도 있었는데, 요즘은 어딜가나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조금 싸게 살 수 있는데, 입장하는 날 전날까지 구매해야했으므로 우리는 그냥 제값주고 현장발권을 했따. 성인 요금은 4천원이었다.

 

 

녹음이 짙은 푸른 세상

대한다원내부

 

대한다원에 들어오는 순간. 원시적인 자연의 느낌에 압도되었다. 군데군데 흐르는 물과 높게 뻗어 솟은 나무들. 입구 쪽에 만들어 놓은 분수까지.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신한 몸으로 매표소까지 걸어오는게 조금 힘들어서 우리는 분수대 근처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히고, 오롯이 대한다원에서 있는 순간의 시간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다원안내도

 

본격적인 대한다원 관람에 앞서 화장실도 한번 다녀왔는데, 그 앞에 안내도가 붙어 있었다. 관람코스도 5가지를 안내하고 있었는데, 트래킹코스는 경사가 심하다고해서 우리는 그냥 중앙계단을 지나 전망대를 찍고 오기로 했다. 안내도에 그려진 사진만 보면 대한다원은 꽤 큰 곳인 것 같았다.

 

 

푸르른 전경이 예쁜 전망대

전망대가는길

 

 

분수대에서 조금만 위로 걸어가면 전망대로 가는 계단이 나온다. 경사도 높고 계단도 많아서 전망대에 오르는 걸 포기할까 했는데, 이왕 온거 천천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올라가보기로 했다. 한 계단 한 계단 조심스럽게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풍경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본 녹차밭 풍경.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제주도 오설록에서 봤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계단 뒤로 펼쳐진 크고 웅장한 나무들도 진한 초록색을 내고 있었는데, 연두색빛의 녹차잎이 더욱 부곽되는 것 같이 보였다.

 

 

대한다원 핫플레이스는 여기

전망대

 

드디어 도착한 전망대. 이곳은 핫플레이스였다. 따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서, 녹차밭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고 우리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전망대 뒤쪽에 마련된 휴게공간. 앉아서 땀도 식히고 경치도 바라볼 수 있는 곳인데, 자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엄청 시원하다.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면 머리아픈데, 녹차밭에서 만끽하는 자연풍은 그렇지 않다. 기분 좋게 땀이 식어갔다.

 

대한다원전경

 

전망대 위쪽으로도 녹차밭이 쭉 펼쳐져 있었는데, 우리는 무리해서 올라가지 않기로 하고 경치만 감상했다. 정상까지 올라간 사람도 몇몇 보였는데, 더운 날씨에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른 하늘과 초록초록한 녹차밭의 풍경. 태교여행 제대로 한 것 같다.

 

 

더울 땐 녹차아이스크림

녹차아이스크림가게

 

 

전망대에서 내려와 녹차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쪽에 위치한 카페1957이라는 곳이었는데, 대한다원에서 기프트샵과 함께 운영하는 곳인 것 같았다. 아이스크림과 커피, 각종 음료가 있었는데 가격은 아주 착하다. 이날은 녹차와 우유가 함께 섞인 반반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는데, 녹차 아이스크림밖에 안 된다고 하여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기프트샵

 

날씨가 너무 더워서 건물 안에서 먹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들어가서 먹어도 된다고 한다. 카페를 살짝 돌아가면 건물 입구가 나오는데, 기프트샵이었고 그 안쪽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었다. 입구쪽에 마련된 기프트샵 코너. 녹차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기프트 상품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딱히 살 건 없어서 그냥 구경하는 정도만 하고 안쪽에 있는 의자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녹차아이스크림

 

이곳에 오면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꼭 먹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드디어 소원성취를 했다. 3,5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은 그런 맛이었는데, 녹차의 텁텁합이 없어 먹기 너무 좋았다. 입에 넣을 때마다 시원함이 전해지면서 더위가 싹 가시는 맛이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은 그냥 먹어도 맛이 좋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초코시럽을 살짝 뿌려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보성 녹차밭의 일정도 마무리 되었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 열차시간까지 조금 시간이 뜬다. 근처에 가볼만한 데를 검색하다가 해수욕장이 있길래 한번 방문해보기로 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전해보기로 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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