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오늘은 아내에게 받은 꽃선물과 화사해진 거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저희는 연애시절부터 꽃 선물을 종종해왔는데요.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는 저에게 꽃을 처음으로 선물해준 사람입니다. 몇년 전 제 생일에 처음 받아본 꽃 선물. 약간 어색하긴 했는데, 기분은 너무 좋았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그 꽃을 잘 말려서 병에 담아 추억으로 보관하고 있고, 그 뒤로 몇 번 받은 꽃도 같은 방법으로 보관하고 있어요. 비록 향기도 사라지고 말라버린 꽃잎이지만, 그 기분과 기억만은 병 속에 남아있답니다.
노닐기 짧은 사색 : 여자친구에게 꽃선물을 받는다는 것
「오랜만에 선물 받은 꽃, 튤립」
어제 퇴근길에 아내가 꽃을 사왔어요. 오랜만에 퇴근하는 아내를 마중나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퇴근길. 도로를 따라 만개한 벚꽃나무를 보며 '봄이 왔구나' 생각을 했는데, 제 손에도 봄이 배달됐네요. 한송이에 5천원인데, 서비스로 1송이를 더 받아왔다며 자랑하는 아내. 이제 살림 9단입니다. 집으로 오는 길 도란도란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걸어왔는데, 부쩍 따뜻해진 날씨 탓인지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고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이번 주말 비가 오고 다시 쌀쌀해진다고 하던데... 봄이 쉽게 오지는 않나봐요.
「화병에 담아, 거실에 포인트를 주다」
아내가 사온 튤립입니다. 갱지라고 하나요? 누런 포장지로 감아 끝을 묶어서 포장되어 있네요. 가지런히 모인 튤립 네 송이. 색깔부터 밝은게 볼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포장된 상태로 둘 수 없었습니다. 화병에 담아 거실에 두기로 했어요.
포장을 뜯었습니다. 튤립의 품종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제가 아는 튤립이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요. 잎사귀는 약간 옥수수나무 이파리 같기도 하고, 청경채 같기도 하네요... 가느다란 줄기에 붙어있는 튤립. 가만보니 앵무새 깃털 색상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보면 볼수록 앵무새가 떠오르네요.
지난번에 구매한 화병을 가져왔습니다. 6천원 주고 샀는데, 지난 번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듯이 앞으로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두길 잘한 것 같습니다. 화병에 물을 채워 꽃을 담을 준비를 했습니다.
화병에 꽃을 담았습니다. 튤립 줄기가 생각보다 기네요. 화병 주둥이가 좀 더 높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화병 높이에 맞게 줄기 아랫부분을 잘라보려고 했는데, 자르면 잎사귀가 모두 떨어져나갈 것 같아 그대로 꽃아두기로 했습니다. 화병의 물 때문인지, 튤립이 중심을 잘 잡고 있습니다. 하얀 커튼을 배경으로 찍어봤는데, 거실의 포인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대놓고 예쁘게 찍어본 사진입니다. 화병에 담은 꽃과 LP판이 같이 나오게 찍어봤어요. 살짝 보이는 소파와 함께 나름 느낌있게 나온 것 같습니다. 제가 찍었지만 사진이 만족스러워서, 카톡 프로필배경으로 해뒀습니다.
오랜만에 아내에게 선물받은 꽃다발 하나에 기분이 좋아졌던 하루입니다. 봄처럼 따뜻한 마음을 선물 받은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집에 예쁘게 디스플레이도 해놓으니, 거실 분위기도 사는 것 같고요. 당분간은 화병에 담긴 튤립을 보며, 아내의 사랑과 봄 기운을 느껴봐야겠습니다. 소소하지만 퇴근 길 작은 꽃다발 하나 선물해보세요. 직접 받아보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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