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커피와 디저트 오마카세! 연남동 펠른 디저트 페어링 코스 후기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커피와 디저트 오마카세! 연남동 펠른 디저트 페어링 코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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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남동 이색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카페 펠른 페어링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오마카세 형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박물관 도트슨 투어를 하듯 직원이 커피와 디저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눈앞에서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카페 펠른 페어링 코스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목차

1. 연남동 펠른 에스프레소바


2. 펠른 페어링 코스
2.1) 다채로운 한국
2.2) 색동
2.3) 단청
2.4) 고명


3. 페어링 코스 후기

 

 

 

 

 

1. 연남동 펠른 에스프레소바

카페펠른

 

평일 휴가를 내고 연남동에 위치한 카페 펠른에 도착했습니다. 경의선 홍대입구역에서 1km 남짓 떨어져 있는 카페 펠른의 외관은 일본의 맨션 느낌이 났었는데요. 이날 저희가 방문한 목적인 디저트 페이링 코스를 즐기는 에스프레소바 위치는 건물 우측 지하 공간에 있었습니다.

 

 

펠른-에스프레소바

 

펠른 에스프레소바는 통창으로 된 회색 시멘트 건물의 반지하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주차공간은 카페 건물에 3대 정도 할 수 있었는데, 평일이었기에 주차가 가능했지 휴일에 갔으면 절대 주차를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근처에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차량을 가지고 오신다면 공영주차장이나 사설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펠른-에스프레소바-입구

 

펠른 에스프레소바 입구 앞에는 포토존이 하나 마련되어 있고요. 입구는 문을 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통창으로 되어 있어 건물 내부가 다 보이는 게 특징이에요. 이곳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인데, 저희 앞 타임 예약자들이 이미 시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내부

 

예약한 오후 2시 반이 되어 입장했습니다.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었는데요. 작은 공간이지만 통창으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좋았고, 커피 향이 물씬 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에스프레소바-모습

 

길게 뻗은 테이블을 두고 직원이 직접 커피와 디저트를 만들어 바로 내어줍니다. 테이블 앞에 있는 노란 조명이 은은한 느낌을 주고, 음악도 매장 분위기와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직원이 디저트에 대한 설명도 진행해주셨는데요. 그 이야기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할게요.

 

 

 

 

2. 펠른 페어링 코스

테이블과-의자

 

펠른 페어링 코스에 참여하기 위해 미리 준비된 의자에 착석했습니다. 한 타임 (1시간 10분 정도)에 10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합니다. 좌석은 10분 전부터 자유로이 원하는 곳에 착석이 가능했는데요. 아기를 데리고 방문해서 달래고 들어가느라 입구 쪽에 앉게 되었습니다. 

 

 

세팅

 

미리 세팅된 테이블 위의 모습입니다. 트레이 위에 숟가락과 젓가락이 놓여있고, 페어링 코스 설명지가 있었어요.

 

 

테이블세팅

 

놋으로 만든 것 같은 숟가락과 젓가락. 그리고 진주 모양의 자석으로 된 휴지 고정 장치가 은은한 멋을 내는 것 같았습니다.

 

 

페어링코스-설명

 

펠른 디저트 페어링 코스는 4가지 단계로 진행됩니다. 각 파트별로 주제가 있었는데요. 주제에 맞게 만들어 가는 디저트와 음료.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는 게 재밌었어요. 참고로 펠른 페어링 코스 이용 가격은 1인당 38,000원이고, 이 가격은 커피 디저트 코스입니다. 논 커피 메뉴도 따로 있었는데, 제가 카페인을 끊인 지 좀 되어서 저는 논 커피 메뉴로 예약했고, 가격은 4천 원이 더 비싼 42,000원이었습니다.

 

 

2.1) 다채로운 한국

오미자-캐비어-수단

 

디저트 페어링 코스의 첫 섹션은 '다채로운 한국'입니다. 한국 고유의 다채로운 색감을 오마주 하여 만든 특별한 한식 디저트 코스라고 하는데요. 전통적인 떡 수단을 재해석한 오미자 캐비어 수단이 제공됩니다. 옅은 붉은빛의 오미자 캐비어 수단은 웰컴 티 느낌으로 맛보았는데요. 오미자 안에 캐비어 느낌으로 동그란 수단이 들어 있어, 마시는 재미가 있었어요. 오미자차의 버블티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2.2) 색동

머랭케이크와-커피

 

두 번째 섹션은 '색동'입니다. 특별하고 경사스러운 날 착용했던 전통 색동 복식을 담은 코스라고 하는데요. 색동저고리 소매를 표현한 천연색의 머랭 케이크가 얹힌 디저트였어요. 

 

 

원두커피

 

커피는 드립 방식의 원두커피가 제공되었는데요. 시트러스 계열에 어울리는 에티오피아 지역 농장의 원두로 만든 커피라고 합니다. 

 

 

원두커피

 

저울을 이용해 커피의 양을 재가면서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셨는데, 뭔가 만드는 데 철학이 있을 것 같아 보였어요.

 

 

원두커피

 

디저트와 나온 커피는 이렇게 잔에 따라 마시면 됐는데, 커피 매니아인 아내 말로는 부드러운 단맛이 좋았고 로스팅이 잘 되어 너무 맛있는 커피였다고 하네요.

 

 

색동(논커피)

 

제가 주문한 논 커피 버전에는 원두커피 대신 홍차가 제공됩니다. 예쁜 잔에 담겨 보는 즐거움도 있었어요. 원래 홍차는 향이 너무 센 것 같아 잘 마시지 않는데, 펠른에서 맛본 홍차는 은은한 게 잘 먹히는 게 신기했습니다. 따로 구매해 마시고 싶을 정도로 입에 잘 맞아서 놀랐어요.

 

 

케이크

 

머랭 케이크의 비주얼입니다. 손가락 개 정도의 크기였는데,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모습입니다. 색동저고리의 색을 표현한 머랭 케이크가 위에 얹어져 있었고요.

 

 

케이크

 

그 아래는 카스텔라 느낌의 케이크가 있었고, 그 중간에는 복숭아와 매실로 만든 크림이 발라져 있었습니다. 데코레이션으로 뿌려져 있는 것은 유자 파우더였는데,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맛이 괜찮았고, 같이 나온 음료와 함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단맛이 좀 강하다 보니 커피와 먹었으면 정말 맛있어을 것 같았어요.

 

 

2.3) 단청

칵테일

 

색동에 이은 다음 코스는 '단청'입니다. 단청은 액운을 막고 자연과 건축의 경계를 잇는 코스라고 하는데요. 오방색 단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만든 디저트로, 약과와 아이스크림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비취색이 너무 예쁜 칵테일도 제공되었는데요. 이거 정말 맛이 좋았어요.

 

 

칵테일

 

거품 기기로 거품을 내서 칵테일 위에 올려주셨는데, 거품과 함께 먹으면 입안 가득 청량함이 가득 차오르는 맛이 느껴집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물을 먹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이 칵테일은 별도로 주문해서 먹을 정도로 꽤나 괜찮았습니다.

 

 

단청

 

칵테일과 함께 나온 디저트는 보기에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었어요. 조개 모양의 접시에 예쁜 꽃이 피어있는 디저트 모습. 그 맛은 어땠을까요?

 

 

단청

 

이 디저트의 구성은 약과와 아이스크림, 팥으로 장식한 꽃과 꽃잎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이날 먹은 디저트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메뉴였어요.

 

 

단청

 

아이스크림은 바밤바 느낌의 식감이었고, 캐모마일로 만들어서 은은한 향이 나는 게 괜찮았어요. 약과는 제가 워낙 좋아하는 음식이다 보니 너무 맛있게 먹었었고요. 꽃장식으로 나온 팥앙금까지 싹싹 비워내 먹었습니다.

 

 

2.4) 고명

위스키

 

웃고 즐기다 보니 어느덧 마지막 코스 순서가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코스는 '고명'이라는 주제였는데요. 한국의 전통 음식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색색의 고명을 담은 코스라고 하네요. 디저트와 함께 제공되는 펠른 위스키 더치도 맛볼 수 있었는데, 위스키는 별도 비용(17,000원)을 추가하면 선택할 수 있었어요. 호기심에 와이프가 한번 먹어보기로 했는데, 총 4가지의 위스키 중 하나를 골라야 했고, 달콤한 맛이 좋다는 KAVALAN 위스키를 선택했습니다.

 

 

위스키-더치

 

펠른 위스키 더치는 펠른의 시그니처 커피인데요. 스모키 한 계피 향이 담긴 커피라고 하네요. 참고로 이름은 위스키 더치인데, 기본으로 제공되는 커피에는 위스키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만드는 가정은 위스키 잔에 커다란 얼음 하나를 넣은 뒤 커피를 넣어주고요.

 

 

계피향입히기

 

더치커피에 계피향을 입혀주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만드는 커피는 처음 봤는데 너무 신기해서 동영상으로 찍어봤어요.

 

 

위스키더치커피

 

이런 식으로 토치를 이용해 계피에 불을 붙여 계피향을 커피에 입혀주는데, 이런 아이디어는 누가 생각해내는 걸까요?

 

 

고명디저트

 

고명 코스의 디저트는 도토리묵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도토리 크렘 브륄레를 애플민트와 실고추, 생강 콩피로 장식한 음식인데요. 김 크리스피 칩에 핑크 페퍼와 생강, 간장 소스를 더한 대추 강정이 인상적인 디저트였어요. 이날은 직원분께서 저희 아기가 너무 귀엽다며 접시에 레터링도 해주셨는데요. 맞춤법은 맞는지 모르겠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전해주셨는데, 작지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위스키더치커피

 

위스키 더치커피입니다. 위스키 한잔과 펠른의 더치커피가 같이 나왔는데요. 위스키를 조금씩 섞어가며 마시면 됩니다. 저는 운전을 해야 해서 먹지 못했는데, 아내가 먹어보고는 색다른 맛이라고 하더군요.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위스키는 한잔에 17,000원의 별도 요금이 추가됩니다.

 

 

논커피-고명세트

 

논 커피 코스에는 위스키 더치커피 말고 뱅쇼가 나옵니다. 뜨겁게 와인을 끓여낸 뱅쇼는 알코올이 없다고 하니 참고해주시고요. 디저트는 커피가 제공되는 코스와 같습니다.

 

 

뱅쇼

 

와인은 맛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중 하나인 저의 입맛에 뱅쇼는 조금 맞는 것 같았습니다. 은은한 맛이 좋았던 것 같아요. 뜨거운 상태로 제공되니 마실 때 주의하셔야 하는 점도 참고해주세요.

 

 

고명디저트

 

고명 디저트는 도토리 크렘 브륄레 밑에 김조각이 놓여있는데요. 소스는 간장으로 만들어서 짠맛이 강했는데, 크림 브륄레와 함께 먹으면 아주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대추로 만든 강정이 제 입맛에 맞았는데요. 너무 달아서 초콜릿이 들어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대추로 초콜릿과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고명디저트-맛보기

 

김조각은 그냥 먹어도 바삭바삭한 게 식감이 좋았고, 도토리 크림브릴뤠는 차가운 두부를 먹는 듯한 맛이었는데, 소스와 궁합이 좋아서 너무 맛이 좋았어요.

 

 

 

 

3. 페어링 코스 후기

펠른 디저트 페어링 코스는 이색 데이트 코스로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가격은 조금 부담되지만 특별한 날에 이용하기엔 부담이 조금은 덜 한 가격인 것 같아요. 분위기도 은은한 게 너무 좋았는데, 낮시간보다는 해가 지고 이용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았고요. 특히 좋았던 것은 직원분이 이것저것 설명해주시면서 디저트와 마실 거리를 주셨는데, 박물관 도슨트 투어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이용하는 1시간이 어떻게 간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직원 분들의 서비스도 너무 좋아서, 이용하는 내내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아 좋았습니다. 저희는 돌도 안된 아기를 데리고 갔었는데, 노 키즈 존은 아니지만 이용하시는 데에 조금 불편하다는 느낌도 받으실 수 있으니 참고해주시고요. 이상으로 연남동 디저트 페어링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펠른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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